아이슬란드 국가대표 축구 선수를 통해 바라본 축구 시스템

바이킹의 후예, 유명 감독 축구 선수인 하네스 포르 할도르손가 메시의 골문을 막다.

 

 
코카콜라 CF 감독인 하네스 포르 할도르손(Hannes Þór Halldórsson)는 지난 16일 아르헨티나 메시에게 굴욕을 선사한 아이슬란드 국가대표 골키퍼이다.

하네스는 아이슬란드 세미 프로 리그인 
LeiknirAftureldingStjarnanFramand KR에서 활동한 아이슬란드 대표 축구선수로, 30살(당시 나이)인 2014년, 노르웨이 프로 축구클럽인 Sandnes Ulf 합류하여 본격적으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하네스는 유럽의 대중 문화계에서는 역량있는 감독으로 이름을 알렸었는데, 그는 12살 때 학교 친구들과 코미디 단막극을 처음으로 제작하며 카메라를 잡기 시작하면서 적성을 발견하여, 관련 분야 교육을 받고 이와 더불어 세미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현 아이슬란드 축구 협회장이자 과거 토튼햄과 볼튼에서 활약한 레전드급 선수 출신인 구디니 베르그송(Guðni Bergsson)은 선수 생활을 하던 당시 아이슬란드의 서울대라고 할 수 있는 아이슬란드 대학교(University of Iceland) 법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잉글랜드로 진출하게 되면서 학업을 중단할 뻔했지만 부상 후 재활을 위해 아이슬란드로 돌아왔을 당시 학업을 재개하여 법학 학위를 따냈으며, 선수생활 은퇴 후에는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변호사로 활동하며 2017년 아이슬란드 축구협회장까지 역임하게 되었다.
 
 
감독이자 축구선수인 하네스, 변호자이자 레전드 축구선수였던 구디니.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그들이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아이슬란드의 경우 프로 축구리그가 없으며, 세미 프로 리그만 운영하고 있다.
아이슬란드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축구팀들은 종합 스포츠 클럽 산하의 축구팀들로, 인구는 적지만 나라에 적합한 축구 문화를 적용하였고, 밀도가 높은 축구 인구, 종합 스포츠 클럽 문화를 통해 축구에 대한 인지도를 확장시킨 후 프로화를 거부하고 세미프로로 운영하며 최근 펩시를 리그 스폰서로 끌어들이기도 했다.
 
아이슬란드의 축구 시스템에서 1부 리그인 Úrvalsdeild karla는 세미 프로리그로, 이는 인구 35만 명 중 등록선수는 약 2만 5천명, 그 외 비 등록 축구 인구를 합치면 10만 축구 인구로 인구대비 축구 인구의 밀도가 높아도 기본적으로 프로리그를 운영할 수 있는 시장 구조가 작기 때문에 프로 축구리그가 아닌 세미 프로리그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Úrvalsdeild karla의 평균 관중수는 약 1,000명 정도로 매주 6경기(12개의 구단 체제)가 진행된다. 아이슬란드는 무리해서 프로 축구를 추진하지 않았으며, 대신 자생력을 갖춘 세미 프로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Úrvalsdeild karla의 선수 평균 연봉은 € 30,000이며, 1인당 국민소득 $ 60,00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현재 월드컵에 출전한 아이슬란드 대표팀에 선수들 중 자국 리그 선수 3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해외리그에서 프로선수로서 활동하는 것을 보며 반문이 든다.
 
16일 경기에서 맹활약한 Gylfi Sigurðsson의 경우 역시 16세의 의무 교육을 마치고 Reading FC로 스카우트 되어 건너갔으며, 현재 선수로서 뛰어난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EPL에서는 16세에 의무 교육을 마친 아이슬란드 학생들을 스카우트 하는 것을 선호하며 빠른 해외 진출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으니 말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선수들의 프로 진출 숫자보다 스포츠를 참여하는 방식에 차이이다.
아이슬란드의 경우 16세의 의무 교육을 마치면 일단 영어는 기본이고, 기초수학, 과학, ICT 교육까지 받기 때문에 16세라는 연령부터는 영국에서 고등 교육으로 넘어가는 타이밍과 일치하기 때문에 학교에서의 적응과 함께 구단의 유스 시스템에 적응하기 수월하다.
선수들은 스포츠 선수로서의 성장이 아닌 스포츠도 국/영/수와 같이 스포츠라는 하나의 과목으로 스포츠를 대하고 기초 교육을 바탕으로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진로를 선택하기 때문에 두터운 선수층을 확보할 수 있게되고 이는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을 끌어 올리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결국 기초 교육이 정립된 학생들의 상위 리그 진출에 대한 참여 폭이 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상위 리그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은 세미 프로 리그를 통해 축구를 지속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스포츠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S.C ALIVE 그룹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플레이콕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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