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일본 검도 선수 이야기

일본 국가대표 선수 명단을 통해 본 일본 체육 교육의 현황

 
일본 국가대표 선수 명단이 발표되었고, 오사카부와 가나가와현에서는 4명의 선수, 구마모토현 2명의 선수가 착출되었다. 또한, 선수 직업을 살펴보면 경찰관 12명, 교사 2명, 대학생 4명, 고등학생 1명, 대학 비상근직원 1명으로 프로팀이 없는 검도는 각자 직업을 갖고 있는 세미 프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리스트인 고다이라 나오 역시 세미 프로 선수로 국내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참고 기사 : http://playkok.co.kr/archives/3520 )
일본 경찰의 경우 지방자치경찰을 기본으로 국가경찰이 감독하는 이원화 구조로 되어 있으며, 도도부현 내에 경찰(무도지도)을 선발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국가대표 검도 선수들은 각 도도부현 대표 선수이자 경찰관으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일본 학생 검도선수의 경우 별도의 선수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 부활동(스포츠 클럽)으로, 이 중 “무도”는 필수 인성 교육으로 인식한 부모들은 초등 자녀들과 함께 도도부현 무도장에서 수련을 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초등시절 무도를 경험한 학생들은 자연스레 중학생이 되면서 교내 부활동으로 검도를 수련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전국체육대회인 일본 인터하이 대회의 경우 성적 미달일 경우 경기 결과와는 상관 없이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며, 대회 출전을 하고자 할 경우 교내에서 보충수업과 재시험을 통해 일정수준 이상 성적이 충족되어야만 지역 대표 선수로 시합에 출전할 수 있다.
아래 표의 경우 도도부현 예선을 통과한 대표 학교 16개 팀(남)으로, 출전인원과 규모만 보더라도 엄청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대표 선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오사카부, 수도관 운영을 한 번 살펴보자.

수도관에서는 유도 · 검도 · 나기나타를 수련할 수 있으며, 유도 · 검도는 청소년 : 월~금 / 17:00 ~ 18:20, 일반부 : 월~금 / 18:30 ~ 19:45에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나기나타는 월요일 / 18:30 ~ 19:45에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유도의 경우 유치원 이상, 검도 · 나기나타는 초등학생 이상 수련 가능하며 개인의 발달 단계에 따라 기술은 물론, 기본 생활 지도, 정좌 · 입례 · 명상도 지도하고 있다.

일반부는 주로 유단자가 대상이며, 각 학교 및 도장의 연습생이 좀 더 고급 기술이 필요할 경우 연습을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자의 단수에 맞는 강사가 전담 배치되어 기술 수련을 지도하며 수업 시간 내에 누구나 자유대련을 할 수 있다.
또한, 성인이 된 이 후 기초부터 수련을 하고자 하는 이들은 화요일 · 목요일 14 : 00 ~ 15 : 00 별도 수업시간에 신청하면 수련을 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월 3,000엔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표에서와 같이 지도자가 많은 이유는 일본 지도자 대부분은 자원봉사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 내 경찰관(무도지도) 등 최소 4단 이상으로 20년 이상의 수련 경력과 지도자 자격증을 소유한 이들로, 주 1회 수련생들을 지도하며 지역 사회에 스포츠 활동 장려에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부 지도자
청소년부 지도자
 
 
탄탄한 저변이 기저에 깔린 지역에서 훌륭한 선수들이 배출된 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기술적 결함을 보안하는 가장 큰 좋은 방법은 더 많은 선수들과 다양한 칼을 겨누며 본인의 기술을 수 많은 변수들을 뚫고 다듬은 기술은 강력한 한방을 만들기 때문이다.
 
Top-Down 방식을 통해 선수를 선발하고 선수들의 학업 성적보다는 시합 성적에 집중한 대한민국 시스템에서 Bottom-Up 방식으로 시합을 출전하고 선수를 위한 시합이 아닌 하나의 교육 과정으로서 무도를 배우고 접하는 일본의 방식 차이를 볼때면 대한민국 선수들이 “승리”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때로는 안타깝게 느껴질 때도 있다.
 
학생선수가 아닌 부활동(스포츠 클럽)을 통해 저변을 늘리고 있는 일본의 경우 검도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단 하나의 해결책이 아닌 직업을 갖을 때 유리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활용하며 해마다 검도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선수가 아니면 다른 대안이 없는 대한민국 한국 검도계에서는 선수규모와 함께 검도 참여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한민국 초·중·고 등록 검도선수 현황)
 
 
2018년 9월 14일, 제 17회 세계 선수권대회가 시작된다.
 
저변의 힘을 가진 일본과 상대로 대한민국 선수들은 국가적 결함을 가진 작은 시장안에서 오로지 “검도”를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본인의 모든 인생을 내걸고 20명의 태극 전사들이 대회에 출전한다.
얼마 남지 않은 대회를 앞둔 이 시점, 이번 선수권대회는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장면이 연출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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